이게 바로 창평엿이에요..^^
창평엿은 전라도 창평에서 시작된 전통 한과의 일종인데
주로 전라도 지방에서 이바지 음식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는 음식이랍니다.
또한 옛날에는 궁중진상품이기도 했다고 하니
매우 특별한 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창평엿을 처음 보고 듣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이 엿을 몇 번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전라도 시골에 잔치가 있어서 다녀오실 때면
이 창평엿과 흰쌀강정을 싸가지고 오신 적이 많았거든요.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는
엿이 혼례의 이바지 음식 중에 하나였고
명절 때마다 다과상에 빠뜨리지 않고 내가는 음식이니...
수시로 엿을 고으는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요리 잡지 쿠켄 2월호에 실린 '창평엿'에 관한 기사를 보고
매우 기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거지요..^^
사실 자세하게 좀 더 자료를 보고 쓰고 싶었는데...(기사를 워낙 잘 쓰신데다가..^^)
이 창평엿이라는게...12월에서 2월까지 한겨울 동안
주로 만드시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2월이 다 가기 전에 주문해서 드실 분들은 드셔 보시라고..
부족한 포스팅이지만 얼른 올려 봅니다.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에만 창평엿을 만드는 이유는...
일단 중요한 명절이 끼어 있기도 하고...
창평엿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뜨거운 장작불과 가마솥....인내와..기다림과...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본래 엿이라고 하는 것은..
곡물의 전분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만든 발효감주를
가마솥에 넣고 오랫동안 달여 농축시킨 전통음식 입니다.
특히 창평엿은 전통적으로 풍부한 곡물이 생산되는 전라도 지역의 엿기름과
기름진 쌀 그리고 좋은 물과 정성스러운 손길로 만들어 지는
맛좋은 전통한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창평엿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우리가 검은엿이라고 부르는 갱엿이 되도록 가마솥에 엿물을 고아야 합니다.
오랜시간 달여 만든 검은 갱엿을 일정량 떼어내 잡아 당겨 늘였다가 뭉쳤다가 하기를
무려 200-300차례 반복하다보면
접혔던 사이사이에는 공기가 스며들어 사진처럼 바람구명이 만들어 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 바람구멍이 많을 수록 잘 만들어진 창평엿으로 평가받게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직이 더욱 바삭하고 맛이 좋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검은색이었던 엿은 어느 새 점점 더 하얗게 변해 흰엿이 되는 거랍니다.
이런 지루한 과정을 거치다 보니
창평엿이 완성 되려면 무려 하루 반이나 이틀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곡물과 수질이 좋은 전라도 지역의 좋은 재료와
시간과 정성의 산물인 창평엿은 그 맛 또한 특별합니다.
입안에 넣고 깨물면 바삭바삭 부서지는 것이 일반적인 흰엿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엿은 처음부터 빨아 먹는 엿이 아니라..
일단 입에 넣자마자 한번 '와작~'하고 부셔 먹는 맛이 일품이죠..^^
그 어느 엿보다 입안에서 잘 부셔지기 때문에 약간의 쾌감까지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또한 다른 엿에 비해 입에 덜 달라 붙는다는 장점이 있고..
좋은 재료와 만드는 정성이 가득해서 그런지 맛또한 구수합니다.
그럼 이제 저처럼 주문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쿠켄에 소개된 창평엿의 대가이신 윤혜경 할머님께 엿을 주문하면요..
완성된 엿을 콩가루로 마무리 하여 하루만에 보내주십니다.
옛날 방법을 고집스럽게 이어가신다는 윤혜경할머니의 창평엿은...
1킬로그램을 주문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넉넉하게 이웃과 나눠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아차...
저는 이 엿을 배송 받아서 몇 개 먹고 그날 밤...식탁에 두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엿이 한덩어리가 되어 있더군요..
많이 잡아 당겨서 조직이 매우 느슨해서 그런지 다른 엿에 비해서
훨씬 더 쉽게 녹아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엿을 주문해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심하시라고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드시거나...
통풍이 잘되는 차가운 곳에 놓고 드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지금 베란다에 갖다 두고 먹습니다..^^;;
이런 전통다과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은 어짜피 힘든 일이고요.
많이 주문해서 드시면....
조금이라도 우리가 이런 음식들 더 오래 맛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많이들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윤해경 할머니의 창평엿 (조청도 주문된데요)
창평엿 1킬로그램 당 1만 5천원 ,택배비 4천원 (제가 주문한 게 1킬로그램입니다..^^)
T. 061 -382 -3111












덧글
카제 2007/02/05 21:40 # 답글
우와 맛있겠네요~ 가격도 좀 적어주셨으면 좋겠네요 ^^
런∼ 2007/02/05 21:42 # 답글
카제님 가격 적어놨어요..^^ 주문해서 맛나게 드세요..^^
카제 2007/02/05 22:13 # 답글
어이쿠~ 감사합니다~ 간만에 엿좀 먹어 봐야겠군요 ^^
Shoo 2007/02/06 06:51 # 답글
엿을 만드는 것까지는 해볼만 한데 (계속 고면 되니까요 ㅋ) 저 쭉쭉 늘이는 건 절대 못할 것 같아요 ㅋㅋ 다이어트 끝나면 먹어봐야지요 :-)
2007/02/06 09:5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shinjism 2007/02/06 10:17 # 답글
링크 신고합니다.저거 옛날에 어렸을 때 먹었던 기억나요. 진짜 창평엿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모양이었죠. 런~님 덕분에 간만에 먹어볼 수 있겠는데요..^^
mummy 2007/02/06 11:07 # 답글
오...저는 입에 넣으면 깨물어먹는 습관이 있어서 사탕, 엿은 잘 안먹게 되던데 꼭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푸른마음 2007/02/06 11:51 # 답글
제가 가지고 있는 이당과 비교했을 때 역시 바삭한 감이 강하다고 느껴지네요.말씀하신 대로 이 엿은 냉동실에 넣는 것이 좋지요.
그리고 한번씩 뒤집어줘서 아래쪽이 눌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 좋구요.
런∼ 2007/02/06 11:58 # 답글
Shoo 말하는 것 좀 봐라..ㅎㅎㅎ나는 엄두도 안 나는데 쟤는 저걸 계속 고을 수 있다고 하는 거 보면..
쟤는 한다면 하던데..ㅎㅎㅎ
런∼ 2007/02/06 12:09 # 답글
푸른마음님 이당이 뭐나요?한약인가요?
원래 갱엿(검은엿)은 개고기랑 고아서 먹기도 하고 (어렸을 때 약으로 먹어봤거든요)
약으로 쓰기도 하는 걸로 아는데요.
푸른마음 2007/02/06 12:26 # 답글
갱엿(한약재명:교이)을 늘려 만든 흰 엿입니다.창평엿과 비슷해보입니다만 이번에 주문한 창평엿 쪽이 좀 더 바삭한 느낌입니다.
런∼ 2007/02/06 12:41 # 답글
푸른마음님 일반 흰엿이랑 창평엿을 질적으로 좀 다를 껄요.창평엿은 조직이 완전 느슨해요. 거의 공기가 엄청나게 조직사이로 퍼져 있는 상태거든요.
근데 갱엿은 우리 몸 어디에 좋은가요???
엿은 어떤 질병에 사용하시는지...
곰부릭 2007/02/06 13:19 # 답글
저는 조청은 만들어 봤었는데...!엿이 될때까지 고아라...하면 가스값 생각에 포기할듯-_-
엿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상황인지라(이놈의 치과치료!)~ 넘흐넘흐 맛있게 보여요.
그래도 저 어릴때 까지는 설날같은때 엿치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애들은 전혀 모를듯^^
푸른마음 2007/02/06 15:18 # 답글
질문하신 것 때문에 저도 조금 정리해서 트랙백 걸었습니다 ^^
JyuRing 2007/02/06 18:52 # 답글
아, 이게 창평엿이군요! 어렸을 때 먹어본 기억이 나네요 ^^
shakur 2007/02/09 16:49 # 답글
창평엿, 부모님이 저어기 밑에 내려가시면, 진도인지 어딘지에서 장 있는 날 가셔서 가끔 사오셨었어요, 상쾌하게 부셔지는 느낌이 좋고 원래 또 달달한 엿을 좋아해서 가족들이 다들 좋아했죠. 지방에 몇번 가시긴 해도 매번 있는것도 아니고 매번 같은 곳을 가시는 것도 아니어서 솔직히 아쉬웠거든요!!근데 런이님 이 포스팅 보고 저도 주문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ㅠ.ㅠ 빨리 회사 끝나고 가서 먹고 싶네요 ㅠ.ㅜ 감사합니다!
런∼ 2007/02/09 17:21 # 답글
shakur님 하하...좋으시겠어요...전 아직도 꽤 있어서 매일 하나씩 먹고 있죠..^^ 맛있게 드세요.
marlowe 2007/02/12 10:50 # 답글
토요일에 입금했는 데, 일요일에 택배로 받았습니다.조청 1통(1만 5천원)과 엿 1kg(1만원)을 주문했 데, 입에 착 달라붙네요.
푸우처럼 조청을 꼭 껴안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ㅅ^)/
런∼ 2007/02/12 10:57 # 답글
생각보다 엿주문 많이 하셨군요..^^시식 후기를 올려보세요..^^
트랙백 환영해요...^^
marlowe 2007/02/15 23:01 # 답글
시식후기를 올렸습니다. ^^
2007/02/16 00:0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