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막국수의 전통! -명가 막국수 VS. 샘밭 막국수 맛집/맛있는 여행~

춘천에 청량사 보러 가서 '막국수'와 '닭갈비'를 안 먹고 올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점심엔 '막국수'를 먹었답니다.
청량사 가는 길이.....차타고...버스타고..배타고...걸어서 가야하기 때문에..^^;;
미리 든든하게 막국수 한사발 먹어 치우지 않고는 가기 힘들었어요.

춘천에는 막국수 집이 정말로 많은데요...
제가 아는 유명한 곳은 딱 두 곳이에요.
한곳은....강원대 출강할 때 ....조교가 알려준 곳인데요.
춘천 지역 주민들이 가서 먹는 곳이라면서...소양댐 근방에 있는 40년 전통 '명가 막국수'를 알려주었어요.
역시 강원대 쪽과 일이 있었던 한 지인도...강원대 직원으로부터 '명가 막국수'를 소개 받았다고 하니..
정말로 춘천지역에서 유명한 곳이 '명가 막국수'인가 싶었죠.

맛있는 런~의 '명가칼국수' 관련 포스팅

이번에는 '명가 막국수'와 쌍벽을 이룬다는 30년 전통 '샘밭 막국수'에 가봤어요.
샘밭 막국수는 서울에서 춘천 소양댐에 가는 고속화 도로 비슷한 길이 있는데...
그 길로 계속 가다가 '소양댐'으로 나가는 출구로 가면 바로 '샘밭 막국수'가 나옵니다.
어쩔 때 춘천이 너무 가고 싶어서...그 길을 따라서 계속 가다가..
'샘밭 막국수'에 도착해서 한그릇 먹고 오기도 해서
저는 샘밭 막국수가 2번째에요...^^





1.명가 막국수샘밭 막국수의 기본 상차림입니다.



명가 막국수의 기본 세팅이에요....
주전자에는 메일 국수 삶은 물이 담겨져 있어요. 당연히 따뜻한 물입니다.

김치는 묵은 배추김치인데 아무도 먹지 않은 새것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죠.
그리고 편육을 시켰기 때문에 마늘과 쌈장이 나왔어요.



명가 막국수의 배추김치는.....매우 맛깔스러워 보이죠?
이때는 우리 엄마랑 '겨울 연가' 준상이네집 가느라고 같이 갔었는데..(전 겨울연가를 안봐서 잘 모르고;;엄니가 잘 아심;)
이 김치를 보고 '참 맛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먹어보니 김치가 아삭하지 않고...물컹거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배추탓이기도 하고 절임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_-
김치가 맛있으면 아주 최고 점수인데 말이죠.....



이건 샘밭 막국수의 기본 세팅 중 하나에요. 오래된 주전자가 30년 전통'샘밭 막국수'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역시 메밀 삶은 따끈한 물이 담겨져 나옵니다.

메일 삶은 물 맛이요?...^^....첫맛은..."뭐 이래?' 이러실 거에요..
하지만 조금씩 음미해서 마시다보면 나름대로 구수한 메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도락에는 기다림과 인내심이 더러는 필요한 거지요....^^




샘밭 막국수에서는 감자전을 시켰기 때문에.....양념 간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항상 갈 때마다...열무 김치가 나옵니다...^^..
겨울에도 열무 김치가 나옵니다..^^...
그 옆에 노란 것은 겨자에요..^^

열무 김치맛은....아주 평범합니다..
특별하게 어떤 점이 낫다고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평범한 김치맛이에요.





2.명가 막국수의 편육과 샘밭 막국수의 감자전




막국수와 편육을 비교하기는 뭣하군요. ..샘밭 막국수에도 편육이 있는데 시켜 먹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요.
명가 막국수의 편육인데....전에 먹고 와서 포스팅 할 때....그냥 '편육맛입니다..-_-' 라는 식으로
무덤덤하게 썼던 기억이 납니다.
가령 뭐...된장 육수에 삶았다거나...한약재를 이용했다거나 그런 흔적이 전혀 없고..
단순한 돼지고기를 깔끔하게 삶아낸 정도입니다.
고기의 질은 탁월해 보이지 않으며.....역시 평범한 정도죠.
막국수를 한 그릇 먹고 나서...쉽게 배가 꺼질 것이 두렵다면...편육을 한접시 꼭 먹어둬야 합니다.
어디까지나 명가막국수의 주인공은 막국수 이기 때문일까요?
편육에까지 멋과 맛을 낼 여유가 없었던 걸까요?..^^




샘밭 막국수의 감자전입니다.
감자를 갈아서 '고스란히' 넣었습니다. 주황색의 알갱이는 당근이고...얼핏 보이는 흰색 알갱이는 양파랍니다.
한마디로 감자 야채전이라고 할까요?
속임수를 쓰지 않고 순수하고 두툼하게 부쳐낸 샘밭의 감자전은 제법 맛있습니다..^^





3. 명가 막국수샘밭 막국수




명가 막국수는 이렇게 메밀 국수가 2덩이가 나옵니다.(여성은 배불러서 남깁니다..;;)
양념장은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배추 김치를 잘게 다져서....
칼칼한 고추가루와 버무려 숙성시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처음에 춘천 막국수 먹고 나서 정말 '노코멘트!'하고 싶을 정도로..
막국수의 세계에서 약간의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강원도의 맛이란 이런 걸까? 하고 고민하기도 했고요.
메일맛은 구수한데 양념맛은 사실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양념은 순한데.....현대적인 서울식 양념국수들의 강렬한 맛이 아니다 보니...
그런 의미에서 보면 '춘천 막국수'는 그렇게 호감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좌탁 옆에 챙겨둔...겨자..식초..설탕은 마음껏 사용할 수 있으니...
각 지역의 식도락에 맞추어 '셀프 양념'을 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샘밭 막국수입니다..^^
명가 막국수에서 2덩이의 국수를 먹다가....샘터에서 1덩이만 주니까...서운하더군요..^^
명가 막국수처럼 샘밭 막국수의 양념장도 다진 배추김치와 고추가루 양념을 숙성시켜 만든 것입니다.
김가루를 엄청나게 풍부하게 뿌리고...달걀 하나가 고명의 전부입니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샘밭 막국수의 맛도.....특별히 강한 맛이 없은 순한...
아니 어쩌면 순수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역시 이집에서도 저는 겨자를 치고.....식초를 붓고..설탕을 치고..
저 위에 있는....열무김치까지 넣고 비벼 먹어야 하는..-_-;;;;
그런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_-;; (더구나 이번에는 이상하게 비벼져셔 화가 났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에 오면 꼭 이 '밍숭밍숭한 춘천 막국수'의 맛이 생각이 다시 나곤 하는 걸 보면
그게 또 미스테리란 말이죠...^^

샘밭 막국수는 서울 서초동에 분점이 하나 있습니다...
서초동 분점은 일 때문에 만난 분들과 식사를 할 때 가봤는데...-_-
사실...춘천에서 먹던 샘밭 막국수보다 좀 더 서울식으로 개조된 맛이라서 좋았습니다..하하...
거기다가 춘천의 샘밭 막국수는 장사가 잘 되서 허름하던 식당을
이번에 완전히 개조해 현대적으로 바꾸셨더군요..^^
작년 11월쯤인가...12월쯤인가 갔을 때도 허름하게 다 쓸어져 가는 막국수 집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변했답니다.



총정리...^^

명가 막국수와 샘밭막국수의 맛을 평가하라면 사실 전..여전히..'노코멘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가 막국수와...30년 전통을 자랑하는'샘밭 막국수'지만...
닳고 달은 서울 사람 입맛에는 뭔가 부족한 맛입니다...

구수한 맛을 음미하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사실상 경기도 근방의 천서리 막국수는 양념맛이
춘천 막국수와는 완연히 다르게 제 입맛에 착착 감기거든요...

명가 막국수샘밭 막국수는 모두 소양댐 근방이고..
두 집은 불과 200미터 사이를 두고 있기 때문에...어느 곳에 가든지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입맛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아직은 사실 두 집 중 어느집이 더 맛이 좋은지....그걸 정확히 잘 모르겠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냥 아직까지는....춘천의 맛을 음미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춘천 막국수에 대한 평가는 아직은...유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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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7/04/24 01: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G-Crusader 2007/04/24 01:48 #

    오? 천서리 막국수는 어디인가요?

    위치 좀 알려주세요...좀 강한 맛인가요?

    전 그런 맛을 좋아해서요~~
  • 런∼ 2007/04/24 01:48 #

    비밀글님 원레 메밀국수가 탄력이 없어서 잘 끊어져서 면발에 대해서 그런 식감을 얻을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양념맛은 정말 저도 동의합니다. 밍밍하죠..사실...
    그리고 가신 곳은 아마..샘밭 같군요...^^
  • 런∼ 2007/04/24 01:50 #

    G-Crusader님 거기는 아래 정보 참조하세요.

    http://bildtext.egloos.com/1365376
  • jules 2007/04/24 07:28 #

    샘밭막국수는 학교다닐때 자주 먹었는데 후후.. 5월에 춘천 마임 축제가 있으니 그때 한번 들러야겠슈! >.<)/
  • 하늘처럼™ 2007/04/24 08:56 #

    명가막국수 잘 가는 곳인데..
    그 곳 김치 참 맛있어요..
    김치공장에서 김치 팔자고 할 정도로 말이죠..
    하필 가신 날 맛이 없었나보군요.. ^^
  • 이글하트 2007/04/24 09:58 #

    맛있겠당~ ㅠㅠ
  • 얼음칼 2007/04/24 10:50 #

    막국수의 원조는 봉평입니다. 봉평에 가서 한번 시도해 보세요.
  • 인생은아름답다 2007/04/24 11:48 #

    항상 런~님의 글은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본의아니게 춘천에 거주하는 일개 촌부의 입장에서 답글 조금 달겠습니다. ^^*

    음~ 춘천에서 드신 막국수가 런~님에게는 그다지 강한 추억(?)을 만들어 주진 못했던거 같군요..하하

    그런데 그게 말이죠.. 바로 강원도의 맛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웃음^^) 투박하고 수수한 맛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면 대한민국 팔도 음식 중 전라도 음식은 화려함이나 풍미에서 가히 최고라고 하잖아요.. 딸려 나오는 찬의 수도 참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오기도 하죠^^

    그런데 이건 사실 역사적(?)으로도 좀 관련이 있는데요.. 조선시대 지배층이었던 양반 특히 관료출신들의 유배지가 대부분 전라도 지역이었던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들이 유배지에서 할 일이란게 특별히 없는지라.. 식도락의 풍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반면 조선시대부터 거의 주요요직에 한외지역이었던 강원도는 민초들만의 투박하고 수수한 음식문화로 정착되었지요..^^

    사실 저는 이런 투박하고 수수한 음식이 좋아요.. 핏자에 톡 쏘는 콜라보다는 시큼한 열무김치에 털털한 막걸리 한잔..이라는 것이죠.. 아하하하하;; 아무튼 오늘도 덧글이 길어졌네요~ 그럼 이만 바빠서~~슝=3=3
  • 런∼ 2007/04/24 16:55 #

    인생은아름답다님 말씀을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강원도의 소박한 맛..저도 언젠가 알게 되겠죠...^^
  • marlowe 2007/04/24 17:53 #

    막국수는 시원한 맛에 가끔 먹습니다만, 밋밋한 대신 냉면처럼 지뢰를 밟을 위험이 적어서 좋더군요.
  • G-Crusader 2007/04/25 10:46 #

    냉면 지뢰라...아주 적합한 표현이시군요!

    그러나, 막국수 지뢰도 춘천에도 있었다는 것이 문제...

    결론 막국수 지뢰도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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