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요리 - 감로빈, 계강과, 유자화채 우리 음식 이야기

연말이라 그런지 계속 약속이 있고...할일도 많고..
컨디션도 저조해요....
(바깥음식을 많이 먹으면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져요..)
다들 무사평안 하시죠?..^^

그럼 오랜만에 궁중음식을 소개해볼께요..^^

아래 사진은 '감로빈'이라는 음식입니다.
오늘은 그리고 보니 모두 궁중의 디저트군요..^^

'감로빈' 이라는 이름은 '이슬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뜻이라는군요.
밀가루와 향기로운 귤껍질, 대추, 밤, 생강, 후추가루 등을 이용해서 만든 달콤한 디저트의 일종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사실 제가 보는 커다란 궁중음식책에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감로빈'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네요.
(책값이 무슨 6만이나 하는데 자료는 개코만큼 밖에 없으니..그게 책인지;;)
그때부터 짜증이 확 나버려서...궁중요리 포스팅을 안 하게 된 것 같네요;;;

음식이 너무 특이하고 예뻐서...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싶었는데
뜻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을 더 투자하지 못한 것도 아쉽고요)



감로빈은......
밀가루를 반죽해서 동글 납작하게 빚어 기름에 지진 다음에..
속껍질을 잘 발라낸 귤껍질과, 대추, 생강 등을 꿀에 절여두었다가 올려서 낸 음식인데...
서양요리의 카나페를 연상시킵니다.
보기에도 매우 아름답고....그 맛이 독특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흥미를 끄는 궁중의 디저트에요.
지금은 찹쌀가루를 훨씬 더 값비싸고 귀하게(?..요즘 세상에 뭐 귀한게 있기나 하겠습니까만은;;) 여기지만
이 음식을 만들 당시에는 밀가루의 가치가 더 높았다고 합니다.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찹쌀가루를 이용해서 만들면 현대인의 입맛에는 더 맞으려나 싶어요.
사실 밀가루로 만든 감로빈은 대체로 식감이 좋지 않았어요.

감로빈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요리로서 현대인들이 선호할만한 여지가 많은 음식으로 보입니다.




이 음식은 계강과라는 것입니다.
찹쌀가루와 메밀가루를 생강즙 등을 넣고 반죽해서 생강모양으로  떡을 빚은 후에...
찜통에 찐 후....다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져낸 다음 꿀을 바르고 잣가루를 고물로 발라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감로빈 보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이 훨씬 좋았어요. 모양도 최고에요..^^ (쟤들이 좀 뭉쳐 있어 그런데요..)
저는 약간 쌉쌀하면서도 구수한 메밀맛을 매우 좋아합니다...^^



유자화채에요.
저기에 꿀물을 붓기 직전의 사진입니다.
유자 껍질과 배를 채썰어 가지런히 담아놓은 거에요.
가운데는 석류와 잣이고요.
석류는 정말 빚깔이 너무 고와서 포인트로 쓰기에 참 좋아요..^^
유자화채는 향기롭고 시원하고 감미롭고 맛이 좋더군요..^^
꿀물 붓고 뒤섞어놔도 모양이 제법 아름답게 나온답니다...^^

식후에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기분도 상쾌해 질 것 같은
궁중의 디저트의 일종입니다.



아래는 조 실습에서 만든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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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잡잡 2007/12/24 15:42 #

    궁중요리 - 감로빈, 계강과, 유자화채... more

덧글

  • 히카리 2007/12/24 10:43 # 답글

    유자화채 완전 먹고 싶어요.
    모양도 색도 참 아름다워요.
  • 현재진행형 2007/12/24 11:11 # 답글

    역시 아름답고 맛깔스럽고 정갈해보여요!!! *_*
    외국 손님치룰 때 마다 디저트 고민했는데 유자화채나 계강과를 응용하면 좋은 것이 나올 것 같아요! 떡은 식후에는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티 타임에는 유용하지만요. ^^

    그런제 궁중 요리를 공부하고 싶으면 어떤 책이 좋을까요? 요리책을 들여다보고 싶어도 미쿡에 있는지라 비교하기가 힘들더라구요... ;;;;
  • 런∼ 2007/12/24 12:37 # 답글

    현재 진행형님 책이라면...한복려 선생님이 쓰신..'집에서 만드는 궁중음식'책 밖에 권해 드릴 만한 게 없네요.
    궁중음식 책이 생각보다 별로 많이 나와 있지 않아서 일반인들이 보시기엔 그게 제일 적합합니다.
    '궁중태교요리'라는 책과 '궁중음식과 서울음식' '음식대관 -궁중의 식생활/사찰의 식생활'이라는 책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추천할 만한 책은 맨처음 언급한 책 정도입니다.
    더 공부하고 싶으시면 제가 가진 다른 책들도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외국손님 치르실 때 궁중음식도 좋지만..사찰음식도 흥미가 높을 것 같습니다.
    사찰음식은 동양을 상징하는 불교과 연관된 음식이고 무엇보다도 채식 위주로 맛을 내는데다가..
    오염되지 않는 순수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서양의 지식인 집단에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찰음식을 활용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군요.
    향후 서구세계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한국음식은 궁중음식과 사찰음식이겠죠..^^
    개인적으로 김치나 된장이나 이런 음식보다는
    사찰음식이 그 모양새가 훨씬 아름답고 간단하고 동양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양사람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동양의 한국의 음식이 될 것 같아요.
    사찰음식 공부를 해두어야 하는데..아직 하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 oO천랑Oo 2007/12/26 14:10 # 답글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런∼ 2007/12/26 21:49 # 답글

    oO천랑Oo 아이~ 정말....^^ 정말 벌써 새해 인사하시네요..^^
    너무 아쉬워요..^^ 한 일도 없이 2007년이 다 가버리네요..
    천량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언제나 건승하세요...^^
  • marlowe 2007/12/27 11:26 # 답글

    한국음식은 몸에도 입에도 좋지만, 너무 만들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예요.
    만드는 품에 비해 먹을 때는 한 상에 다같이 올려서 음식낭비가 심하다는 것도 걸림돌이구요.
    간편하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한국식 핑거 푸드가 있을까요?
  • 런∼ 2007/12/27 11:37 # 답글

    marlowe님 핑거푸드로 만들면 되죠..^^ 그냥 조그맣게 하나씩 먹을 수 있게 하시면 되요.
    떡볶기가 떡꼬치가 되듯이 말이에요. (물론 떡꼬치처럼 많이 꿰지 말고 1-2개만..)
    녹두전도 작게 만들어서 위에다가 예쁘게 고명을 조금씩 올리면 그게 핑거푸드에요..^^
    작은 전들은 모두 그 자체로 핑거푸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디자인 면에서 좀 더 가미할 부분이 있지만요.

    지금 그냥 생각나는 게...낙지호롱 같은 거 있잖아요. 낙지 한마리 전체를 짚에(요즈은 일회용 나무젓가락에 감는데)
    감아서 매운양념하는 요리 아시나요? 그런 거는 낙지 다리 같은 거 하나씩 돌돌 꼬지에 감으면 재밌고 이쁠 거 같구요.

    떡...경단있죠?..
    그런 거도 쏙쏙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핑거푸드고요.
    저 위에 있는 감로빈이나 계강과도 모두 핑거푸드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저 생활 속의 한국요리들을 다시 '해체'하고 '재구성'해 보세요...^^
    매우 다채로운 한국식 핑거푸드를 만나게 될 거 같은데요...^^
  • 엔들리스 2009/11/03 12:06 # 답글

    음 여기에 리플달고 싶어서 이글루 계정을 즉석에서 만들어버렸네요..;
    마지막 화채는.. 따로 이름이 있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네요 돌아가는 황혜성 선생님이 여성조선 1989년도에 제공하신 자료에 있습니다. (기억에 틀렸다면 할수 없지요...)
    근데..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유자는 하얀 속껍질과 노란겉껍질을 완전히 분리해서 하얀색은 하얀색따로 채를 치고 노란색은 노란색 따로 채를 칩니다.
    배도 곱게 채를 치고(완전히 생선회 밑 무채는 곤란하고...) 화채물도 그냥 꿀물이 아니라 오미자물을 냅니다. 그런 연후에 화채그릇에 골고루 돌려담고 물을 붓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오미자를 이용한 책면도 기억나는거 보니 아마 5~6월 요리소개에 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유자를 이용한 떡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석탄병입니다.
    석탄병은 유명하고 또 유명한 한과 전문점(이것도 황선생님과 연관이 있네요... 선전은 아닙니다만)에서 만들어서 팔긴 하는데.. 본래의 맛과는 좀 다르더군요.

    실제로는 1946년도에 나온 조선음식만드는법(저자는 제가 잊었습니다만... 소장중입니다.)에 나오는데
    원래는 민가에서 해먹던 병(떡)인데 임금님도 드셨다고 하네요.
  • 런∼ 2009/11/03 18:01 #

    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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