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Yong - ho 사진전 '몸' [대림미술관] 맛있는 책/영화/공연

오늘 우연찮게 대림미술관에서 김용호 작가의 사진전을 보게 되었어요.
사실 이런 정보에 대해서 고민하기 보다는 괜찮은 후배들이 권하면....옳다구나! 하고 뛰어나가서
덩달아서 공연이나 전시회를 낑겨보는 습관이 있는 편이죠..;;;

대체로 이런 종류의 문화 전시회나 공연을 즐기는 P양들에게는
항상 많은 정보가 있고...맛집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요..ㅎㅎ

아무튼 바쁠 때는 오랫동안 익숙한 똘똘한 후배의 말을 착하게 듣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는 말씀!

오늘은 느닷없이 후배 P양이 누드사진을 보자는 거에욧!;;;;
사실 누드사진은 좀 거북하잖아요...뭘 그런 걸 보러가나 싶었죠.
[평소에 보는 야동은 어쩌라구?!...이런 거 써 놓으면 '야동 런~'이라고 하실까봐 ..
요즘은 블로그에 뭘 못쓰겠네요..이크..피곤피곤..단세포적으로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아무튼....밥도 좀 먹고...콧바람도 쐬고...후배도 만나야 하고 그러니까...
경복궁 옆문을 끼고 대림미술관으로 갔어요.

별로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일단 요즘 미술관들이 참 좋아요..^^
지난 번에 '서울 스토리' 준비하면서도 몇몇 미술관들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보고
실제로 부암동에 있는 '환기 미술관'에서 가을 풍경이 미술관 카페 통유리에 물든 모습이 참 좋았는데....
여기도 편안하고 참 좋더라구요...


대림 미술관 로비에요..^^ 입장권도 여기서 받고요..^^
참 쾌적해요...^^
집을 이렇게 휑하게 해놓고 한번 살아보고 싶군요..ㅎㅎㅎㅎ
[요리 공부 한답시고 늘어나는 건 살림밖에 없어요;;살림에 둘러싸인 인생;;;]
흰꽃이 있는 쪽은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나무들이 보이죠..^^
뭔가 관람객에게 충만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의외의 단체 관람객이 있었는데...
그들은 다름아닌 초등학생들이었어요....네...이 누드 사진전을 보러온 초등학생들이요...^^



순간 놀랐는데....
또 순간....이거 별로 거북한 누드가 아닌가 보군 하는 안도감이 밀려오더군요.
[신미식 작가의 사진 정도면 항상 OK!인데..누드는;;;;;]
이 아이들이 일단 다 본 다음에 보려고 한 20분 가량 저 하얀 소파에서 뒹굴(?) 거리다가 올라갔어요.
대림미술관 안에는 작품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한 선생님이 초등학생 무리를 전담하시고...
다른 선생님이 쉬고 계시길래 우리도 얼른 선생님에게 설명을 부탁드렸어요..^^
이렇게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히게 재미가 배가 되거든요..^^
이제 금방 대학생티를 벗은 선생같던데..^^
우리가 약간의 수준을 갖춘...아니면 매우 흥미진진해 하는 관람객임을 암시해주자..^^
설명을 아주 열심히 많이 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 이외에 거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몸'이라는 누드전을 연 김용호라는 작가는
얼마 전에 발레리나 '김주원'의 누드 사진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네이버 메인에 떴었잖아요!]
바로 그 작가랍니다..^^ [설명 듣고 알았죠]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이 사진전이 매우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매우 수준높은 사진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상업적으로 매우 성공한 바 있는 김용호 작가는
이번에는 자신의 예술성을 온전히 보여주려고 단단히 준비를 한 것 같았어요.
사진의 큰 테마는 '몸'이고..
몸을 새로운 대륙..신대륙으로 생각하고 탐험을 하거나
새로운 생물체로 생각해 누군가에 의해 수집당한다는 설정을 했는데
이런 것을 형상화 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워요...^^
마치 곤충채집을 하듯이 기묘한 형태로 만들어진 인간의 몸을 수집하는 작은 소녀의 모습은
매우 엽기적으로 보이는데요..
[이것을 작가 스스로 동영상으로까지 만들어서 작품 이해를 돕고 있어요...
김용호라는 사진작가는 '서사 즉 이야기하기'를 즐기고 있어요!]
한편으로  너무 매력적인 거에요...^^ [매우 빠져 버렸어요!]

그 다음에는 유명인들의 노골적인 누드사진들이 많았는데...
각각의 사진들은 벗겨진 몸안에 개인이 가진 직업, 사상과 개성을 담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이런 사진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유명 배우나 예술가들의 누드는 매우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워낙 사진 테크닉이 좋다 보니까...아름다운 모습의 몸을 볼 수가 있었어요.

영화배우 이범수군. 이쁘더군요(이거 모냐?!..^^;;)


2008년 1월 27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김용호의 '몸' 사진전이 이어지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관람해 보세요..^^ [관람료 4천원, 팜플렛 작은 것 1천원]

글로 이런 걸 설명하긴 대단히 귀찮고요..ㅎㅎㅎ;;
그냥 직접 가서 보시라고...
자랑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멋진 전시회를 보고 나서
노래방 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노래를 2시간씩이나 부르는 것은...무슨 행태냐?..;;; [드디어!! 나 오늘 윤도현의 '나비'를 불렀다.. 꺄오~]

하지만 파마 하느라고 '몸' 사진전도 못 보고 노래만 고래고래 부른 P양은
차라리 좀  낫다고 본다..ㅎㅎㅎ

나름대로 묘한 여운을 남긴 하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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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히카리 2008/01/06 01:31 # 답글

    괜찮을 것 같네요+_+ 나중에 찾아봐야겠어요.
  • Giggs 2008/01/06 01:53 # 답글

    대림미술관이 집을 리모델링해서 지은 미술관이라서 그런지 안뜰도 있고.. 편안하게 느껴지고 좋죠.. 주변도 조용하고..ㅎ
  • 런∼ 2008/01/06 10:06 # 답글

    Giggs님 맞아요..^^ 집을 리모델링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편안함이 있더라구요...^^
  • 롤리팝 2008/01/07 08:13 # 답글

    으앗 ~~ 왠지...낯선 누드라는 주제가 살짝 거부감과 호기심을...반반으로 가르는군요 ^^
    요즘 부쩍 전시회에 끌려서...
    한번 구경하러가도 좋을 것 같아요~
  • 런∼ 2008/01/07 17:44 # 답글

    롤리팝님 저도 사실 매우 거부감을 느낀 상태에서 가긴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솔직히 좀 껄쩍지근한 누드전은 매우 사람의 흥미를 떨어뜨리죠;;
    나름대로 서사를 즐기는 김용호 작가의 사진은 좀 재밌고...매우 미려해서
    아마 좋아하시게 될 거에요...^^
    초등학생들도 보잖아요..^^...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가득한데
    저같은 어른은 또 그세계에 잘 몰입을 못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무튼...정말 할말 많은 사진가였어요..^^ 수다쟁이 사진가..^^
  • AraYoun 2008/01/08 04:05 # 답글

    앉은뱅이 의자가 찹쌀떡 같아요~ ㅎㅎ
    속에 팥이라도 들었음직하게 생겼어요.
    (안녕하세요^ ^)
  • 런∼ 2008/01/08 17:06 # 답글

    AraYoun님 배고프신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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