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뷔페 - 파빌리온 + 63 시티 전망대에서...^^

얼마 전에 여의도 63뷔페 '파빌리온'에 다녀왔습니다.
63뷔페 파빌리온은  63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배랑 둘이서 '한번 먹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갔는데...;;
사실 우리 둘 다....뷔페가면 맨날 손해본다 ...뭐 그런 느낌이 드는 정도로
그렇게 많이 먹고 오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뷔페가 너무 양이나 음식 가짓수로 승부하는 곳보다는
음식 하나하나가 질적으로 우수한 곳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63뷔페 - 파빌리온이 대체로 그런 우리의 열망에 부합되는 곳이었습니다.

63파빌리온 뷔페의 특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요.

1. 여기저기 뷔페를 많이 가봤는데...
각각의 음식이 실하기로는....파빌리온이 제일이었습니다...^^
가짓수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좋은 재료로...풍성하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정말 몇가지만 잘 먹어도.....바로 본전 뽑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2. 음식 구성은 한식, 양식, 일식, 중식, 아메리칸, 디저트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각각의 코너가 이어져 있는 게 아니라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동선이 좀 길어지는 느낌이 있어요...^^;;;
동선을 연결시켜 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곳곳에 귀한 재료로 담은 침출주가 수두룩 합니다.
침출주....뭐냐면....좋은 재료를 증류주나 소주에 담가서 일정기간 두었다가 먹는 술 말이죠.
보통 집에서 많이 담그잖아요. 포도가 한창일 때 소주에 포도와 설탕 좀 넣고 담그는 포도주 같은 거요.
여기에는 자연산 송이주..(6월 둘째주에 개봉하고 시식할 수 있습니다.)
석류주 등이 커다란 유리용기에 침출주로 숙성 중이었어요. (따로 유료인지 뷔페에 포함되는지는 확인 못했어요)
그리고 홍어와 묵은지 그리고 돼지고기와 함께 막걸리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고요.
와인 이외에 술이 제공되고...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종류의 술이 제공되기 때문에
가족모임에 적합합니다.

(사진을 찍어왔어야 했는데;;;...어쩐지 먹을 때 사진 찍는게 여전히 익숙치 않은 음식 블로거라니;;;)

기타 특징들이 아래 이어집니다.




한식코너에서 가져온 도가니탕..
엄청나게 실한 도가니 하나를 먹으면서..
그냥 도가니탕만 먹고 가도 되겠네..(하는 생각이 들었지만..맛볼 게 너무 많아서 참았습니다;;)



아무 것도 안 먹고 연어를 먼저 먹어야만 무릎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후배의 주장에도 아랑곳 않고..도가니탕을 먹은 후..(물론 후배는 처음부터 연어만 한 접시 먹더군요;;;
아무래도 그런 건 야만적인 식성 아냐?)

도가니탕 이후에 일식 코너로 가서 회를 그리고 파티음식 비슷한 것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연어를 덜어왔죠.
일식코너는 역시 인기가 좋아서 줄이 제일 길고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있다보니
한번 갔을 때 많이 가져올 수 밖에 없었어요.
갖가지 회와 즉석에서 쥐어주는 초밥....3개..



그러니까..나도 효과 없지만 연어를 먹는데 주력해 보았죠..;;;;



그래! 순서가 뭔상관이냐?.
이때부터 매우 무질서하게 먹어보자 싶어..게살 스프를 가져왔어요.
정말 바닥에 무쳐가지고 왔네요;;..(먹을 게 너무 많다보니;;;)
맛이 좋아요..^^ 부드럽고요...가끔 생기는 게 알러지 때문에..한 숟가락만 먹었어요;;;
더 못 먹는 게 안타까운 맛!


한식에 가려다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서 스테이크 코너로 가려고 했는데 테이블에 이런 게 있어요.
이 테이블에 있는 번호표를 가져다 주면 스테이크를 구워서 종업원이 식탁에 가져다 주더군요.
매우 편리하고 친절한 서비스에요..^^
제 번호표는 지금 스테이크 굽는 곳에 가 있고..
남은 표 하나는 '양갈비'를 굽는데 놓으려고 했는데..후배님이 양갈비를 보이코트! 해가지고;;;
꼴도 보기 싫다는데;;;;가져다 식탁에 놓을 수가 없어서;;;;;못 먹어 봤어요;;;;



도착한.. 스테이크..
어느 뷔페에서 보던 것에 비해서 시각적으로 매우 현란하군요.
같이 구워 나온 채소 꼬치가 눈에 띄고요. 소스까지 끼얹어 온 것이
마치 스테이크 전문 식당을 방불케 해요.
고기는 완전히 구워져서 육즙이 거의 한개도 없지만 부드럽고 고소한 편이었어요.
이거 채끝인가요?.....(소스는 다소 맛이 허무(!)해서...그냥 안 뿌려 주어도 좋을 듯 해요;;)


먹다보니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 ( 내가 먹었지만 먹는 순서가 막가파 식이군요~..푸훗~)
전날 잠을 많이 자지 않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어요..(흐믓)
커피가 꽤 맛있는 편!



그리고나서....채소도 가져왔어요.
드레싱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안 뿌리고 그냥 먹어요;;;;;;;;




먹다가 하늘을 한번 쳐다봐 주죠..ㅎㅎㅎ
하늘이 보이고....63빌딩이 보이는 자리에요.
문득! 내가 여자랑 여기 왜 왔을까?..-_-a ...뭐 그런 부질없는 생각이..;; (먼산~)
비올 때 오면 참 멋질 것 같아요...(이날 비가 오긴 했는데...아주 조금밖에 안 와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뭔가 먹어보자고 생각한 후;;..
한식 코너와 중식코너에서 가져온 것들..
대체로 고기가 주류네요....
이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즉석에서 구워주는 LA갈비!
훈제향이 나고 양념이 일류 갈비집을 능가해요. 아주 맛이 좋아요..^^ 특별하더군요.





조금만 먹구;;;
다시 뭐 먹나 싶어 찾아보니..
메밀국수와 냉면이 있네요.
메밀 국수는 국물이 진한편이었어요 맛이 괜찮아요..
그리고 냉면은 육수에서 고기맛이 너무 진해서...오히려 느끼한 듯 느껴져요.
차라리 비빔냉면으로 만들어 먹을 걸 하는 후회가...;;;





이러면서 먹다가 후배가 먹던 딤섬 하나를 가져다가 맛을 봤는데..
맛보다는 색감과 재미가 있어 유쾌했어요;;;(사진 있으면 넘겨주길...후배님!)
흰앙금에 색소를 들인 것 같은데..



그리고 나서 이제부터 디저트 먹기에 주력합니다.
사실 음식은 너무 여러가지를 못 먹어봤네요.
뷔페에서도 음식 남기는 것이 별로인지라;;;;;;(맛만 보고 버릴 수도 없구요)




치즈 케이크와 무스 케이크류인데요.
이곳의 가장 취약한 점은 디저트더군요.
다소 맛이 덜합니다. 디저트가 가장 우수했던 곳은....
여전히 이탈리안 가정식 뷔페..제시카의 키친이에요.

디저트에 대한 보강이 필요합니다.



과일과 사과쥬스 그리고 떡이 한개 있네요.
과일은 싱싱하고 좋은 편이었구요. 사과주스는 즉석에서 갈아주는데
조금 더 신선한 맛이 나도록 만들면 좋겟어요.
천연과일 한가지를 통째로 갈아주는 게 무조건 좋기만 하지는 않거든요.
다소 상큼함이 덜하고 너무 걸쭉해서 식후에 마시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요.
걸쭉한 것은...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먹을 때 는 좋은데
후식으로 먹기에는 매우 부적합 해요.


식사 후에 63전망대에 올라가 봤어요...^^
63에서 식사하니까 이런 점이 좋군요...^^
비가 약간 와서 유리창에 비친 비가 운치있어요..^^
바로 아래 다리는 원효대교군요. 저걸 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장난감처럼 조금한 차와 강물에 떠 있는 백조군단..;;



영화 속 미니어처 같은 여의도 아파트 단지와 쌍둥이 빌딩..
그리고 마포대교...






뒷쪽으로 보이는 노량진 수산시장...
그 커다란 시장이 저렇게 조금하게 보이다니;;; 신기신기



남의 소원 들쳐보는 후배;;;
죄다...1등하게 해주세요 투성이더군요;;;

내 소원?
소원 같은 거 안 갖고 산지 오래 되었어요;;
그러니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뭐 그런 원대한 것..



전망대에 포토존에서
63에서 내려오고 있는 후배님;;;;
내가 편집 좀 해봤음..;;
(삭제 안 해도 될만큼..몰라보게 만들었고 날씨도 좋게 함;;뭐 아는 사람들은 누군지 다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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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 | 2008/04/19 14:53 | 맛집/맛있는 여행~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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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anas at 2008/04/19 17:27
아.. 여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서 벼르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디저트가 별로라니 흥미가 좀 떨어지네요. 저는 부페에 가서 케익만 종류별로 다 먹고 오는 -_-;; 그런 종류의 사람인지라..
Commented by 런∼ at 2008/04/19 18:00
ananas님 메인 음식은 가본 중에 제일이었어요..^^
메인 음식이 주잖아요. 뷔페는..^^
Commented by greatdobal at 2008/04/19 19:49
1인이 44,000? 와~ 가난한 학생은 한번 가려면 큰 맘 먹어야겠네요. ㅠㅠ
(저도 취미 중 하나가 사진이지만 꼭 먹고 나면 찍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4/19 20:43
여기 괜찮죠. 낮에 가셨네요. 전 일행이 직장다녀서 저녁에, 정말이지 디저트는
너무너무 실망스러웠어요.ㅠ_ㅠ; 디저트류를 좋아해서 뷔페가면 꼭 디저트로
첫 접시를 먹는데.. 속상한거 있죠. 그래도 양갈비랑 안심이 무한 리필되는건 좋더군요.
저도 도가니탕이 맛있어서 세접시나 먹었어요. 초밥도 눈앞에서 쥐어줘서 괜찮았고,
다만 백김치는 정말 아니더라구요.ㅠㅠ 맛없어서 한 입먹고 뱉을뻔했어요;

대체로 눈 앞에서 바로 만드는 건 다 맛있더라구요.>ㅁ<!

전망대세트로 가면 좋은데 우리는 카드사 이벤트로 싸게 가서 전망대는 못 가봤네요.
우으, 이상하게 케이블카와 전망대가격은 아까워요;[먹는 건 안 아까운데;]
Commented by 유우롱 at 2008/04/19 23:40
앗! 저도 오늘 여기 갔다왔어요~!
자연송이주는 6월 2일이 아니라 2째주에 서빙한다고 쓰여있더라구요
도가니탕은 못봤는데!! 아이고 아까워라 ㅠㅠ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8/04/20 00:10
아아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군요. 요즘 저도 연어하고 좀 인연이 많아요.(웃음)
Commented by 한스 at 2008/04/20 17:31
안심이 무한 리필이면..전 안심만..고고..^^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4/20 18:13
지금 배고픈 데, 당장 달려가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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