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 채식 뷔페 '한과채'에 가보면... 맛집/맛있는 여행~

사실...채식 뷔페 이런 거 완전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같이 다니는 사람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보니...따라가게 되었어요...^^
채식 뷔페로 가본 데가...
수서 근처인가요? 거기 Sm 뷔페 가봤어요.
여긴 완전 채식이면서 또 콩으로 만든 고기로 육식 비슷한 음식도 만들어서 주니까
좀 색다르고 재미가 있었던 곳이구요.
동네에 보리밥 뷔페 같은 것도 있는데 거기는 간혹 생선 한마리라도 구워주니까
별로 툴툴거리지 않고 밥을 먹고 나올 수가 있어요...(아니..뭐 한때 채식주의자이긴 했지만서두;;;)



인사동에서 '한과채'는 꽤 유명한 채식뷔페 같아요.
한과채는 한방밥...과일...야채를 뜻한다는 설이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여기 분위기가....
대략 30대도 초반은 힘들고 30대 후반에서 4-50대가 이용할만한 그런 음식 분포를 가지고있군요.
스님들도 오시는 것 같구요. (한마디로 골수 채식식당이라는 거죠!)
처음에 음식을 보고 저도 사실 당혹스러웠어요.
너무 시골스럽고...골수 깊은 '채식'이어서요.

먼저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게 써 있어요.
채식 식당에서 검은색 바탕을 쓰는 건 매우 거부감을 주는데....뭔가 또 비장한 느낌을 주기도 해요..;;;
거짓말은 눈꼽만큼도 없다는 선언서 같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런데 조선시대 수라음식의 대표작이 '한방밥'이라는 건 사실 금시초문이군요;;..자료를 찾아보자!!!)


계단을 내려가...(식당이 지하에 있거든요)
식당에 들어가면...대략 이런 식으로 음식이 진열되어 있어요..^^
아래 두장의 사진은 엠파스 플로리안님의 블로그에서 담아왔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게...묵을 담은 옹기뚜껑(그릇이 옹기 뚜껑 같은데요)을 보세요.
묵을 직접 쑤어서 그릇에 그냥 굳힌 걸 그대로 썰어 내온 거에요..^^
그런데 시골에서 직접 쑨 것보다는 다소 맛이 약한 편이구요.
집에서 가끔 도토리묵 가루 사다가 쑤는 묵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래 보면 두부도 있는데요.
이것도 역시 이곳에서 만든 건데...맛이 좋아요.


이런 음식들을 한 가득 먹는 거에요...^^
나물이 3종류 정도 있었구요.(여름이라 그런지 나물이 약세를 보이는 군요..;;;)
감자채 볶음, 버섯 볶음, 도토리묵, 곤약,
열무김치(김치는 열무김치 밖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
맨 오른쪽은 모듬채소 샐러드에요.
사진으로 많아보이지만......별로 많은 양은 아니에요;;



원래 밥도 이 접시 위에 담아야 하는데....전.......반찬 담기 바빠서..(원래 밥은 맨 나중에 챙기는 습성이;;;)
밥을 못 담았어요..그래서 공기에 담아 왔지요.
새송이 미역국이 나왔는데....(새송이 미역국은 첨 먹어 봐요;;) -국은 직접 갖다 주시더군요.

밥은 현미찹쌀과 현미 그리고 콩이 들어가 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일반 찹쌀도 넣은 거 같은데요)
구수하면서도 부드럽고..(원래 현미밥 잘못하면 거칠어서 먹기 힘들잖아요. 위장병 환자들의 경우 오히려 안 좋다고 하고요)
밥에 김만 싸서 먹으면 더 맛있겠다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김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여름이라 그런지 조미김 반찬은 없었어요)


그리고 즉석에서 부쳐나온 따뜻한 부침이에요.



아래는 맨처음에 입맛 돋구라고 나온 들깨죽인데...
제 입에는 하도 맛이 없어서....;;;;
먹다가 내 팽개쳐 두고 음식 가지러 뛰쳐 나갔다 와서 찍은 거에요..;;;
이 들깨죽은.....뭐...자연의 맛인가봐요..;;;



총평 :
전반적으로 음식은 간이 약하고 부드러운 편이에요...^^
사실 어떤 건 간이 세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건 사람이 하는 일이라...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일이구요.

대체로 음식의 메뉴 구성 자체가 30대 후반에서 4--50대 중장년층이 좋아할만한 것들이고요.
음식의 맛도 매우 순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요즘 사람들에게는 매우 맛이 없는 음식으로
느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음식 하나하나가 직접 만들고 재료 공수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지만
그 공을 알아주는 사람들의 층이 매우 한정될 것 같아서 그것이 무척이나 안타깝군요.
사실상 채식 식당은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뜰 확율이 높은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이 식당이 이용 계층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너무 좁게 내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역시 조금 안타깝다고나 할까요?

재료나 음식을 만드는데 들인 수고를 합쳐서 음식값은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1인당 1만원이에요.
맛을 생각하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먹고 난 후 더부룩함이 없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점을 들자면 2-3만원짜리 음식에 부럽지 않은 수준이에요.
식당 주인도 그 점에 대해서 매우 자부심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요.
사실 이런 건강식당들은 건강만 내세우고 음식의 맛이 없으면 오래가기 힘들어요.
요즘에는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게 지천으로 널린 세상이거든요.
음식의 맛에 좀더 묘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뷔페 식당에서 접시를 사용한 것을 계속 사용하라고 하는 건 다소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가보실 분은..
전화번호 : 720-2802

위치 : ( 종로구 관훈동30-9 청아빌딩 지하 )

인사동 수도약국 골목에서 라이온스 빌딩쪽으로 길이 있는데

얼마전까지 전유성씨가 하던 학교종이땡땡땡 대각선쪽에 있습니다...

옆에는 경인미술관과 민가다헌도있습니다..



*가끔 '한식 원정대'를 구성해 볼까 고민 중이에요.
근데 이래저래...실천이 안되네요.



간단한 재료! 맛있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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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하늘나무 2008/07/09 21:30 # 답글

    인사동에 자주 가는데도 한과채는 처음 들어보네요. 채소류를 좋아하긴 하지만, 고기도 곁들여야 먹은 거 같으니 건너뛰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격대는 어느 정도 되나요?
  • nikyo 2008/07/09 21:49 #

    하늘나무님 자세히 읽어보시면..점심 저녁 1인당 1만원이라고 적혀있어요 'ㅅ'/ 헤
  • 런∼ 2008/07/09 22:48 #

    네 nikyo님 말씀처럼 1만원인데...
    재료를 좋은 것을 쓰는 것 같아요.
  • 하늘나무 2008/07/10 08:59 #

    에고고... 읽다 졸았나 웬일이래요? ^^;;
    죄송합니다. 글 써놓고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질문하는 것 처럼 불쾌한 일 없던데...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세요.
  • 런∼ 2008/07/11 20:52 #

    하늘나무님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그러세요..^^
    와서 대강대강보셔도 되구요..^^(누가 정독하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
    질문하셔도 괜찮아요...^^...저 질문 되게 좋아하거든요..^^
    절대! 죄송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럼 제가 더 죄송해버리니까요..^^

    근데 이 댓글놀이 참 재밌네요...^^
  • highseek 2008/07/09 21:46 # 답글

    20대인 제가 보기엔..

    ...매우 비싸보이...;;;

    으음. 정말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 런∼ 2008/07/09 22:49 #

    20대에겐 흡족하지도 않을 뿐더러 비싼 식당으로 생각될 거에요.
    제가 만약 20대라면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실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언제 기회되시면 가셔서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 오세요..^^
    한창 드실 때니까요...^^
  • 롤리팝 2008/07/09 22:24 # 답글

    요즘은 우리나라 나물쓰면 참 비싸던데 제가 보기엔 수공의 노력에 비해서면 좀 싼편이긴한거같아요...
    엄마가 식당하셔서 그런지 하나하나 한다는게 옆에서 보면서 힘들거라는걸 많이 느꼈거든요~
  • 런∼ 2008/07/09 22:51 #

    네 맞아요. 한식 식당이 힘든 건...반찬이 너무 많기 때문인 거 같아요.
    한식당이 그래서 양식당보다 힘든 거 같아요.

    그리고....
    반찬 하나하나 하는데 너무 공이 많이 드니까.....(이유가 뭔지...)
    이 반찬 때문에 또 위생상의 문제도 많구요..(재활용 문제 말이죠)
  • teiya 2008/07/09 23:39 # 답글

    밸리 타고 왔습니다.
    저는 20대지만... 보통 음식점 것은 짜고 매워서 못 먹으므로 한번 가볼 만해 보이네요 :D
    싱거운 입맛 가진 사람들은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 런∼ 2008/07/09 23:42 #

    네 요즘 너무 간이 세고 강한 음식 좋아하는 분들은
    가시면 정말 먹기 힘들거에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괜찮아요.^^
  • 히카리 2008/07/09 23:40 # 답글

    가격은 괜찮은데 너무 먹을게 없네요^^;; 같이 갈 사람이 많이 제한되겠어요.
  • 런∼ 2008/07/09 23:42 #

    그렇게 느낄 수도 있어요.
    먹거리에 대한 견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가셔야 해요...^^

  • 즐거우자 2008/07/10 00:02 # 답글

    요즘 본의 아니게 채식주의자로 전향당하고 있는 중인데, 한 번 가봐야 겠어요.
    맛보다는 몸에 좋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아주 웰빙해 보이네요.
  • 런∼ 2008/07/10 00:57 #

    전 요즘도 꿋꿋하게 소고기 먹고 있는데요;;;;
    소고기도 먹어야 해요. 한우나 호주산도 좀 먹어야 할텐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한우인지 미국산인지 호주산인지 신뢰할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채식주의자 양산 시대가 된 것 같아요.
    대통령은 미국을 믿으라는데;;;..미국 믿고 먹기 그렇긴 해요.
    (오늘도 뉴스보니까..일본에서 부시맨이 MB어깨를 두드려 주니까 참 좋아하시던데;;;;)

    채식만이 꼭 몸에 좋은 거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으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highseek 2008/07/10 00:22 # 답글

    사실 예전에 충주쪽에서 저런 류의 집을 한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평소에 느끼기 힘든 맛이랄까. 이런거라면 채식주의도 할만하겠다 싶었는데.

    단지 가격의 압박이..-_-;;
  • 런∼ 2008/07/10 01:22 #

    채식주의는 집에서 실천해야 가격 압박이 덜해요.
    일반 식당보다 사실 채식식당들이 더 비싸거든요.
  • highseek 2008/07/10 21:37 #

    그렇죠. 근데 집에서 하니까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솜씨도 그렇지만 재료도 문제고..(제가 갔던 곳은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작물만 쓰더군요)
  • 스토리텔러 2008/07/10 10:48 # 답글

    제가 가장 가지 않게되는 류의 식당이군요 =_=;;;;;
    전 채식을 밖에서 먹는 게 워낙... 아깝게 느껴져서 ㅡ.ㅡ;;
    (뭐 그렇다고 집에서도 채식을 하는 건 아니지만;;)

    언제였더라, 경주에 갔었다가 채식식당을 갔었는데,
    콩고기나, 두부를 조리해서 어묵처럼 만든 게
    지금도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 레츠리뷰 신청했는데 어케될런지 ㅜ.ㅠ
    되었으면 좋겠는데 ㅜ.ㅠ;;;
  • 런∼ 2008/07/10 23:19 #

    채식 식당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콩고기 요리들이죠..ㅎㅎ
    렛츠리뷰..행운을 빌어요. 책을 많이 못 드리고 신청은 너무 폭주해서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 kristine 2008/07/10 17:55 # 답글

    오우 맛나보여요.. 서울에 가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인사동에 요즘도 있나 모르겠는데 산촌이라는 음식점이 있었어요. 그게 제가 12살때 있었으니까 20년전일이죠.그리고 여의도에도 지점이 있었는데 사찰음식 어쩌구 하는 음식이었는데.. 어릴때는참 싫어했어요. 제가 야채를 먹은것이 몇년 안되거든요. 그래도 만원정도면 큰맘먹고 한달에 한번 먹기는 좋을듯 하네요.때때로 드는 생각은 한국음식들이 은근히 웰빙음식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저런 레시피라던지 하는 것이 대중화되었으면 해요.
  • 런∼ 2008/07/10 23:18 #

    저는 인사동 산촌을 90년대에 가봤어요. 온 가족이 다 같이. 그때 거기서 가야금 뜯고 공연하는 것도 보고 나물이랑 튀김이랑 먹고 무척 감동을 받았더랬죠. 거기가 대표적인 사찰음식하는 곳인데 사실 그땐 그런 인식이 없었고. 지금은 다소 변한 듯 한데 그때 참 맛이 좋았었어요. 고소한 나물들이 무척 맛있었죠. 그리고 한국음식은 은근히가 아니라...거의 대부분 웰빙음식이랍니다..^^ 먹으면 거의 다 웰빙되죠..^^ 서구화된 식습관이 다 나쁜 건 아니지만...말입니다.
  • 퍼플 2008/07/11 08:56 # 답글

    저런 밥해서 밥만 파는 식당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허전하면 김치+밥+국 요렇게만 ㅋㅋ
    (장사는 안되겠죠? -_-; 난 맨날 갈텐데 ㅎㅎㅎ)
  • 런∼ 2008/07/11 20:48 #

    밥만 살 수 있어요. 저집도요.
    포장되나봐요. 전화걸어보세요. 밥이 참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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