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대 녹차 생산지 중에 한 곳인 보성에 가면 제일 먼저 '대한 다원'에 가서 녹차밭을 둘러보곤 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 그곳이 보성에서 가야할 마지막 정착지라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길찾기를 보다 보니 보성에 갈 때 '율포해수욕장과 녹차 해수탕'을
경유해서 가는 길이 있더군요.
그래서 가는 김에 녹차해수탕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에 부담없이 찾은 곳이
율포 녹차해수탕입니다.
(사실 순서상 대한다원에 관한 포스팅이 우선이지만..사진 정리를 하려나 손과 머리에 쥐가 날 거 같아서요;;)
만약 목포에서는 보성에 가고자 한다면 대략 90킬로 정도를 가야합니다.
서울에서 갈 때는 광주를 경유해서 보성까지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로 나와 있더군요.
목포에서 갈 때는...그냥 2번 국도를 타고 지루하게 쭈욱 계속 한 길로만 가면 보성이 나옵니다.
보성에서 율포까지는....대략 10-15분 정도 걸리구요.
보성 대한 다원에서 율포까지 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하는데
여기가 정말 절경이랍니다...(가기 바빠서 사진은 없어요..;;;;)
산 비탈 곳곳이 인공적으로 가꾼 녹차밭이거든요.(물론...대한다원만은 못해요)
경남 하동의 야생차들처럼 자연스러운 맛은 덜하지만
보성의 차밭은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이 매우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게 있습니다.

드디어 율포..
율포의 분위기는 이 사진 한장으로 대략 정리가 됩니다.
사진 앞쪽은....녹차나무를 심어 놓은 화단
뒤쪽에 보면 '매점, 민박, 녹차'를 판매하며 주차관리를 하는 작은 부쓰
그리고 그 옆에는 '녹차랑 바다랑'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횟집이요.
율포에 진입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대부분이
녹차와 관련된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대부분 녹차를 먹여키운 돼지고기집이나 아니면 녹차를 넣고 조리한 음식들 말이죠.
그 가운데 어느 집에 보석인지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네요..^^;;; (다음에 가보려구요)

지금은 물이 빠졌나 봅니다.

겉에서 보기엔 좀 그럴 듯해 보이는데요.
서울에서 워낙 좋은 찜질방에서 놀았었기 때문인지..ㅎㅎㅎ
그냥 시골 동네 목욕탕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2층은 여성 전용..
3층은 남성 전용이에요.
동성의 가족이나 친구끼리 들어가야 재밌답니다..^^ (부부나 연인이 가면 잠깐 헤어지세요..ㅎㅎㅎ)
안에 들어가면 3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요. 물론 도시의 카페같은 통유리가 아니라 유리창 유리 말이죠..ㅎㅎ
탕 속에서 유리창 쪽으로 가까이 가면...
밖에서 목욕하는 모습이 자칫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써 있습니다..^^
대략 목욕하다가...파란 하늘도 볼 수 있고...
옆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침엽 소나무도 보이고...바다도 보입니다..^^
카운터에 주문을 하면 큰병에 3천원 하는 녹차를 가져다가 컵에 따라 마시면서 바다를 볼 수 있구요.
녹차해수탕은 산화되어서 갈색이 된 짭짤한 물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요.
처음으로 해수탕을 한 소감은....
탕 속에서 이런 생각이...
"이런 게 염장 당하는 것인가?....ㅎㅎㅎ고등어도 여기에 염장하면 되겠다" 뭐 그런 엉뚱한 생각이..
처음에는 약간 어지러운 거 같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사실 제가 간 날은 월요일이어서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율포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같이 놀면서 목욕을 했거든요..ㅎㅎㅎ
옷을 다 벗어도 도시 사람 티가 나는 건지...;;;
동네 아주머니들이 녹차해수탕 하는 법을 알려주셨는데요..ㅎㅎ
녹차탕은 다른 탕에 비해 거품이 많이 있어요.
녹차탕에 있는 거품으로 맛사지를 하면 좋다고 합니다...(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고 율포 동네 아주머니들의 민간요법)
그리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탕속에서 물장구치면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ㅎㅎㅎ
같이 놀다가 왔어요..ㅎㅎ
보통 이렇게 사람이 없는 날은 드물고요. (별로 크지 않아요. 찜질방도 없습니다.)
일본 관광객등 단체손님도 많으시데요..^^
가격은....5천원인가 6천원인가 그래요..^^
그냥 찜질방이 없는 동네 목욕탕이라고 생각하세요..^^ (도시의 좋은 찜질방보다 완전 못하지만 운치가 있는 곳이에요)
안에 들어가면 1층 카운터에 아주 손이 데이도록 뜨거운 녹차를 마실 수 있답니다..ㅎㅎㅎ

돌아올 때 운전하다가 보니까..
손톱에 때가 낀 것처럼 갈색이 되었더군요..;;;
처음엔 잘 씻었는데 웬 때인가 했는데
찻잔에 녹차물이 들듯이..
손톱에도 녹차물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아깝지만..
그날밤 곧바로 손톱을 깎았답니다.
직업상...(남이 손톱은 상관없는데) 제 손톱에 때낀 거처럼 보이는 건 참을 수가 없어서..ㅎㅎㅎ
휘리릭 떡해먹기~
휘리릭 밥상~
서점에서 만나세요!













덧글
알렉세이 2009/05/01 14:10 # 답글
율포녹차해수....까지 보고 아니! 녹차해수욕장이? 하고 깜놀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런∼ 2009/05/01 19:06 #
그런 곳이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유돌 2009/05/01 15:32 # 답글
한때 녹차세안을 꾸준히 했던 적이 있는데 손톱이 두겹으로 변하더라구요;; 아마 손톱 두겹 안되보신 분들은 그게 어떤 모양일지 짐작이 잘 안가시겠지만...음, 말 그대로 손톱 위에 또다른 손톱이 한 층 덮히는 것처럼, 그래서 손톱위에 1층짜리 계단이 생긴 것 같은 모양이에요.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아시는 분 혹시 없으세요?^^;
런∼ 2009/05/01 19:07 #
저도 녹차 세안 하려고 예전에 '녹차미인' 사다놨는데 한번인가 하고 냅둬버려서...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혹시 해보시고 비슷한 증상을 가져보신 분 제보를 부탁드려요..ㅎㅎㅎ 아모레 다원 같은데 한번 물어보세요..^^
루씨 2009/05/02 01:50 # 답글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다녀온 곳이라 깜짝 놀랐어요~ 지금 차밭 너무 이쁘죠>ㅅ<저기 횟집중 2층으로 된 곳이 괜찮더라구요. 이름은 까먹었어요 >ㅅ<;;;
런∼ 2009/05/02 07:25 #
네 지금 새순이 돋아난 모습이 아주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