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배추....ㅋ;;| 집밥 먹기




솔직히 관심사가 배추밖에 없다보니...

오늘도 배추입니다.

관심없으신 분들은 제목보고서 패쓰하셨으리라 믿고..

마음껏 배추얘기 쓰겠습니다! ㅋ





먼저 밥을 먹고 배추 밭에 갑니다!

간식도 싸갖고 가요! 호미질 하다보면 힘들어서요!

 

이번 주에는 반찬을 많이 가져왔어요!

황태미역국(이러 걸 주로 좋아합니다. 황태. 미역 같은 거!)

돼지떡갈비

열무 초된장무침(이런 것도 좋아하게는 되었지만...뭐 확 좋아하진 않아요 ㅋ)

오이지무침

감자채볶음

멸치볶음

호박볶음입니다.

 

이번주는 거의 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인지라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던 현미귀리밥이 동이 나서

오전 내내 밥을 해서 냉동실에 다시 쟁여두었어요.

당분간 밥 걱정은 안 하고 살아도 될 거 같아요!

 

밥을 먹고 나서........책이나 읽을까 하다가..

배추가 걱정되어서....계속 주말농장에 갈까말까 괜한 고민을 합니다.

 

일단 고민을 시작한 거라면...가게 될 확률이 거의 80%이상이란 뜻이에요.

 

생각해보니.....곧 추석명절로 교통사정이 안 좋아질 거 같아서

다음 주부터는 자주 가지 못할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비도 오고 배추 벌레가 무섭기 때문에 방지 차원에서

EM을 미리미리 뿌려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서....자주 배추밭에 갔었답니다.

오늘도 ...EM 강박증에 시달리다가...(배추벌레 잡을 자신이 없습니다!!)

EM을 싸들고 주말농장으로 향했습니다.






남보기에는 맨날 그 사진이 그사진인데 당신은 왜 사진을 계속 올리는가? 라고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지만...;;

 

제 눈에는 갈때마다 배추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이니까..사진을 안 찍어 둘 수가 없습니다.

 

옆집 배추밭은 갈 수록 '지못미' 상태지만..

제 배추밭은 갈 수록 잘 생겨져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뭔가 뿌듯하고 으쓱으쓱하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도 EM 강박증으로 인해..분무기를 들고 수돗가에 물을 받으러 가는데

하얀색 SUV를 타고 가던 아저씨가 자꾸 저를 부릅니다.

 

'사모님......그거 뭐 뿌리는 건가요? 약 치시면 안됩니다."

 

'EM인데요.....(당당!) 배추 벌레 때문에요'

 

'EM 안 뿌리셔도 되요!...저희가 매주 한번씩 배추벌레 안 나오게 소독하고 있습니다

지금 배추밭 완전 깨끗하잖아요!. 뿌리지 마세요!'

 

전 제가 미친듯이 뿌려대는 EM 때문에...

지금까지 배추 벌레가 등장하지 않는 줄 알았거든요..

 

어쩐지..옆집에 잡초배추밭 배추들도 배추벌레 하나 안 먹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서울시에서...........열일하고 계시군요.

친환경 약이겠죠?..ㅋ;;

친환경 주말농장이니까요!........

 

그래서 ....일단 EM은 오늘부터 안 뿌렸습니다. 손가락도 안 아프게 되었고요.

 

배추밭에 가서 보니...잡초도 이젠 거의 많이 나오질 않고 있어요.

초반부터 잡초을 열심히 뽑고 관리에 총력을 다한 탓인지..

이젠 2주 정도 안 가도 될 거 같아요!

비만 제대로 내려준다면 말이죠...

 

하지만..잡초 뽑거나 EM 뿌릴 일이 없다해도...

 

배추가 보고 싶거나...

배추밭 뒷 동네에....노랗게 익어가는 벼이삭을 보거나..

작은 유적지에 걸어 올라가다보면....

조금씩 빛을 바래가는 은행나무 아래 빤질빤질 윤나게 닦아 놓은 남의 집 평상에 누워

가을 하늘을 시름하나 없이 바라보는 일이 또다시 하고 싶어서..

자꾸자꾸 가게 될 거 같습니다.

 

집에 오면서 생각이....이렇게 배추에게 애정을 주다가..

막상 배추가 다 자라서..뽑아내고 먹어야 할 때

먹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추 정도는 그래도 먹을 수 있을 거는 같은데...

소나 돼지는 정말 못 먹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뜬금없고 엉뚱한 거 같지만........

소나 돼지 같은 동물을 저는 키우면 안 될 거 같아요!

 

배추를 키우다보니 이만저만 정성이 들고..

애정이 생기는데....하물며...아..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건...무 밭 사진입니다.

매일 배추 앞쪽 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는 건...

자라는 모양이나 크기를 비교해 보기 위해 그런 거에요.

그러다 보니 뒷쪽 무밭 사진은 아마 처음인가요?

 

배추는 모종을 심은 거고...

무는...씨앗을 한 곳에 2개씩 심은 후...싹이 모두 다 나와서..

1개씩 솎아낸 후 키우고 있어요.





처음에는......무도 모종을 심은 건너집 무보다 비실비실하더니...

지금은.....많이 자라서...

아래 사진처럼.....뽀죡한 무잎으로 성장했습니다.

조만간...뿌리쪽에 무가 통통하게 커지고..

흙위로도 무가 보이게 될 거에요!




당분간 배추밭에 안 가더라도...배추는 무사히 잘 자랄 거 같습니다.

역시 기초공사가 중요한 거는 같아요.

 

기초공사하니 떠오르는 게...

그...뭐더라...고려유박 비료....

그걸 처음에 흙에 섞은 후...모종을 심은 밭이나..

제 밭을 가끔 유심히 비교해서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 밭의 배추들은 정말 초반에 남다르게 빨리 성장했어요.

제 배추가 천천히 성장한 반면에요.

지금은......그 배추들인 2센티 정도 큰 거는 같은데..

사실상 별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저는 더구나 열심히 잡초제거를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웃거름도 열심히 뿌렸고요. 그분들도 뿌렸거나 안 뿌렸거나 했겠죠.

 

아무튼.......재밌어서... 미쳐있는 사람은 ...

아무도 못 이기는 거 같아요..ㅋㅋ

 

제 배추밭이랑 고려유박 비료 넣은 배추밭 보면서

....

제가 너무 배추에 요즘 빠져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웬지 이러다가 교수는 못되고...

농부가 되려나 이런 생각도 가끔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덧글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9/23 18:54 #

    미역국은 싫어하지만
    나머지 음식들은 완전 맛잇어보이네요 ㅜ
  • 런∼ 2017/09/27 11:50 #

    네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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